'적토마' 이병규(39)가 앞으로도 LG 트윈스에서 뛴다.
LG는 15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이병규와 3년 총액 25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1억5000만원에 연봉은 8억원이다.
단국대를 졸업한 1997년 LG 유니폼을 입은 이병규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에 진출했던 2007년~2009년을 제외하면 2016년까지 한 팀에서만 뛰게 됐다. 내년이면 마흔살에 접어드는만큼 영원한 LG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병규는 골든글러브를 6차례(1997·1999·2000·2001·2004·2005년)나 수상할 정도로 국내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꼽힌다. 올 시즌 초반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왕(0.348) 등극과 함께 팀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국내 프로야구 14시즌 통산 성적은 1624경기 출전에 타율 0.314 안타 1972개 938타점이다.
이병규는 "LG를 떠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가족 같은 LG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빨리 계약을 마무리하고 새 시즌을 맞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LG는 별다른 잡음없이 계약을 성사시키며 프랜차이즈 선수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오히려 올해 6억원에서 2억원이 오른 연봉을 안겨주는 통큰 모습을 보였다.
백순길 단장은 "이병규는 LG의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라면서 "구단을 믿고 흔쾌히 계약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