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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남상건 부사장 "당초 헬기 2대가 뜨려고 했다"

김재욱 기자  2013.11.16 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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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건 부사장은 16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현대 아산병원 유가족 빈소 앞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LG전자 헬리콥터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충돌 사고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남 부사장은 구본준 부회장 등이 LG전자가 후원하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무리하게 헬기를 띄운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날 출발하는 헬기는 2대였고 사고당한 헬기는 칠러 공장을 방문하기 위한 헬기다"고 해명했다. 

이어 "야구장에는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제가 타고 가기로 돼 있었다"며 "이 헬기에 구 부회장 등이 타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남 부사장의 일문일답

-오늘 사고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피해 입은 주민들께도 사과 말씀을 드린다. 최대한 신속히 수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안개 많이 껴서 사정 거리가 안좋았는데
"원래 헬기는 김포에서 잠실로 이동해 잠실선착장에 내렸다가 전주로 출발할 계획이었다. 기장이 날씨를 보고 안개가 있어 김포에서 출발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날씨를 좀 더 보고 파악하겠다고 했다. 오전 8시께 안개가 걷히고 있어서 문제가 없어서 잠실에서 출발할 수 있다 는 보고가 있었다. 이륙 허가 정상적으로 받아 8시45분에 이륙을 했다. 서울지방항공청에서도 발표가 됐듯이 기장이 잠실로 이동해서 시계가 잘 보인다라고 보고를 했다. 

저희 LG전자는 안전을 우선시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안전에 대해 무엇보다도 지키고 있다. 저희 기장들도 그것을 철칙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해왔다.

급히 할 건 아니었는데 그 사이에 어떤 안개의 기류가 있었는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블랙박스를 통해 조사를 더 해봐야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8시에 가능하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는 것은 숨진 기장이 이야기 했나.
"그렇다"

-그렇다면 기장의 잘못이라는 것이냐.
"블랙박스가 나와봐야 안다. 안개가 없다가도 그 순간 (안개가) 올라갔다가 내려갔을 수 있다"

-김포에서 바로 가야된다는 보고 받았을 때가 언제인가.
"오전 7시께 였다. 우리가 김포에서 출발하는 것도 수속을 다 받아놨다. 8시께 이륙이 문제 없다는 보고를 했다. 이륙 전에 정상적으로 관제탑에서도 허락을 받았다"

-이륙은 기장이 혼자 판단하나. 아니면 다른 임원이나 사장이 지시를 하나.
"기장이 혼자 판단하고 관제소에 승인해서 한다"

-LG가 후원하는 여자 야구를 보려고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더 늦은 시간에 다른 헬기가 뜨기로 했었다. 그 헬기가 아니다. 전주에 있는 칠러 공장에 우리 임직원이 출장가는 목적으로 가는 것이었다" 

-상무급 3명이 타기로 했다던데.
"CTO 안승권 사장 외 3명, 총 4명이다" 

-그분들 모두 강남에 사나.
"아마 그럴 것이다. 통상 잠실 선착장에서 헬기가 젤 많이 뜬다"

-공장에서 회의가 예정돼 있었나.
"공장 그냥 둘러본다. 회의도 하고" 

-사장과 기장이 다이렉트로 연락하나.
"중간에 라인이 있다. 헬기팀 담당 임원이 있다"

-원래 임직원 회의는 항상 헬기 이용하나.
"헬기를 이용할 수도 있고, 승용차로 갈 수도 있고, KTX로 탈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다르다" 

-출발 이후에 시계 잘보인다는 보고 있었다고 했는데, 몇분 후 였나. 
"오전 8시58분이라고 서울지방항공청에서 공식 발표가 있었다"

-김포 출발 예정이었다면 임원들이 잠실에서 김포 가려면 1시간 전부터 갈 준비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그전부터 기장과 임원들이 모두 준비를 했다. 그런데 오전 8시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와 김포에서 출발 안한 것이다"

-8시에 기장이 알아서 보고한 것이냐.
"운행에 대해서는 기장이 판단한다"

-몇시까지 현지에 가기로 했나.
"9시에 출발해서 45분이나 50분 걸린다고 알고 있다. 안개에 따라 헬기는 뜰 수도 있고 안 뜰 수 있다" 

-이 사고난 헬기가 야구경기장 가는 공식 일정 있었는지 확인해달라.
"(묵묵부답)"

-오늘 헬기가 두 대 뜰 예정이었나.
"그렇다. 두번째 헬기에 제가 타고 야구장에 갈 계획이었다" 

-헬기 한 대 더 있었다는 것이냐.
"야구장 가는 건 10시 넘어서 한 대가 또 있었다. 출발이 오전 10시3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