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내야수 권용관(37)이 LG 트윈스에 남는다.
LG는 16일 FA 권용관과 계약기간 1년, 총 1억원(계약금 2000만원·연봉 8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권용관은 LG 구단과 세 차례 면담을 가진 끝에 잔류를 결정했다.
1996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권용관은 줄곧 LG에서만 뛰었다. 2010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이적해 지난해까지 뛴 것이 유일하게 다른 팀에 있었던 기간이다.
통산 1161경기에 출전한 권용관은 타율 0.229 42홈런 273타점 59도루 30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권용관은 다시 LG의 부름을 받아 친정팀에 복귀했다.
올해 베테랑의 역할에 충실한 권용관은 내야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며 타율 0.231 4홈런 13타점을 기록,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더했다.
권용관은 계약 후 "홀가분한 마음이다. 내년 시즌을 LG 팬들에게 최고의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후배들에게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LG의 백순길 단장은 "권용관이 LG에 남아줘서 고맙다. 신바람 야구의 DNA를 전승해줄 고참 선수로 팀을 든든히 지켜줄 것"이라고 전했다.
LG는 이병규(39)에 이어 권용관까지 눌러앉혔지만 아직 이대형(30)과는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대형은 이날 오후 2시 LG 구단과 3차 면담을 가졌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대형과 LG는 더 이상 만날 계획이 없지만 LG는 극적인 타결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LG 관계자는 "협상마감시간이 아직 남아있다. 이전에 타결이 될 수도 있지 않나"라며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