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대비 2.1% 감소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본격화되며 우리나라 수출 전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고 한국무역보험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한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주요 시장별 수출 상황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분기 수출이 전년대비 2.1% 감소한 1598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미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가 각각 26억 달러(26%), 13억 달러(92%)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동차 78억 달러(-11%), 일반기계 34억 달러(-22%) 줄어 전체 수출액도 303억 달러로 전년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은 반도체 95억 달러(-12%), 석유화학 43억 달러(3%), 무선통신 17억 달러(40%), 일반기계 15억 달러(-4%) 등 모두 288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수치다.
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선박 등의 호실적으로 285억 달러(+6.4%)를 올렸고 중동은 48억 달러(3.4%), 인도 46억 달러(0.9%) 등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대미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업계도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2분기 수출부터 실질적으로 미 관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관기관들과 함께 비상체제로 지역별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의 수출 애로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 관세 조치에 따른 수출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해 유관기관들은 기업들의 애로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을 전했다.
무역보험공사의 경우 관세피해기업에 대한 보험료 할인 및 보험한도 확대, 수출 중소·중견 기업 대상 제작자금 대출보증 확대 등을 추진해 수출금융애로 해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관세119를 통해 수출기업 현장애로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대체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무역협회는 미 관세 시나리오별 수출 영향 분석과 함께 대미 통상 아웃리치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