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당국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정책 불확실성에 기업 혼란이 가중된다는 지적에 "국제적 동향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로드맵을) 최대한 빨리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병환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금융감독원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ESG 공시 로드맵을 언제까지 마련할 계획이냐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언제까지 시행 시기를 못박는 건 (어렵다)"며 이 같이 답했다.
공시 의무화 도입 시기까진 아니어도 계획은 조속히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가급적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언제 시행할 건지, 어디까지 시행할 건지 부분이 밝혀져야 불확실성이 없어지는데 미국, 일본 모두 굉장히 유동적인 부분이 있어서 볼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직 여건이 정해지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제3차 ESG 금융추진단 회의 이후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2026년 이후로 미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ESG 공시는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단계적 도입이 예정돼 있었지만 국내 기업 상황과 국제 동향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도입 시기를 추후 확정하기로 미룬 것이다. 또 올해 4월 제4차 ESG 금융추진단에서도 구체적인 의무화 도입 시기와 대상 기업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