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 가입자가 1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0일 기준 152만명이 청년도약계좌를 개설해 가입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600만명 추정) 가운데 4명 중 1명꼴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10월 들어서는 6만4000명이 신규로 가입했는데 이는 9월 신규 가입자 2만1000명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개시 후 15개월이 경과한 지난 9월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유지율은 88%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중은행 적금상품의 동기간 가입유지율은 평균 45%이고 올해 초 만기가 도래한 청년희망적금의 동기간 가입유지율은 77%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유지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해지율 기준으로는 타 일반 시중은행 적금상품은 평균 55%, 청년희망적금은 23%인 반면 청년도약계좌는 12%에 불과하다"며 "일각에서 청년도약계좌의 중도해지율이 높다는 비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에 보다 많은 청년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오랜기간 가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청년들이 부득이하게 목돈이 필요하더라도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가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금담보부대출'을 운영 중이며 일시대출 뿐만 아니라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 2년 이상 가입을 유지한 청년이면 누적 납입액의 40% 이내에서 인출할 수 있는 부분인출서비스도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성실하게 납입을 유지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한 계좌 가입자는 개인신용평가점수(NICE·KCB 기준)를 최소 5~10점 이상 추가 부여할 예정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도약계좌 기여금은 현재 월 최대 2만4000원에서 향후 월 최대 3만3000원까지 확대한다.
청년도약계좌의 11월 가입신청 기간은 다음달 1~1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