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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살풀이 춤' 명무 조갑녀 별세

민살풀이 명무(名舞) 조갑녀(92) 명인이 지난 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3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명무 이장선(1866~1939) 옹에게 6세 때부터 춤을 배웠다.

8세 때인 1931년 창설된 제1회 춘향제부터 41년까지 해마다 이 행사에서 춤을 춰 주목받았다. 특히 살풀이춤과 승무, 검무로 인정받았다. 4회 때는 혼자 승무를 춰 명무라는 호칭을 얻었다. 

하지만 1941년 결혼과 함께 춤판을 떠났다. 그러던 중 1971년과 1976년 국악계 인사들의 부탁으로 춘향제 무대에 잠깐 섰다. 

다시 31년간 자취를 감췄다가 85세 나이인 2007년 10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에서 '무겁게, 뜨겁게, 가슴속 열아홉의 나이'를 통해 다시 춤을 선보였다. 이후 2008년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몇 차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수건 없이 추는 그녀의 '민살풀이춤'은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전통문화복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일 오전 발인됐고 이날 오후 남원 국악성지에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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