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20대 국회 키워드 "국민, 경제, 국회"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가진 20대 국회 개원연설의 핵심 키워드는 '국민'과 '경제', '국회'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준비한 8,200여자 분량의 개원연설에서 20대 국회의 개원을 축하하고 국정운영에 있어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구조조정과 노동개혁 ▲규제개혁 ▲창조경제·문화융성 ▲이란·아프리카 경제외교 성과 ▲북핵 등을 주제로 연설을 이어나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원연설에서 20대 국회가 국민의 삶을 위한 민생 중심의 국회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국민'이란 단어를 34회로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국회'는 세 번째로 많은 24회 언급했다.

국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화합(2회)', '정치(2회)', '상생(1회)', '협치(1회)', '소통(1회)' 등의 단어도 한두차례씩 사용했다.

박 대통령이 두 번째로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였다. '창조경제'와 '세계경제', '지역경제' 등을 비롯해 총 29회 사용했다. 우리 경제가 처한 어려움과 강도 높은 조선·해운 구조조정의 필요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경제외교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다.

또 박 대통령은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의 해법으로 노동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도 밝혔다.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규제개혁특별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의 통과도 당부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세계(19회)', '문화(16회)', '일자리(11회)', '구조조정(11회)', '미래(11회)', '규제(10회)', '개혁(8회)' 등의 단어도 자주 언급됐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서는 북핵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졌다. '북한'이 18회, '핵(核)'이 15회 사용됐다.

박 대통령은 역대 가장 강력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에 더해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독자적 대북제재에 나서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가 강력히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의지가 없는 북한의 최근 대화 제의는 고강도 대북제재를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용 기만 전술일 뿐이라고 일축하고는 대화를 위한 대화보다 강력한 압박 만이 북핵 문제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못박았다.

박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오전 10시26분부터 10시53분까지 27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내내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연설문을 읽어내려갔으며 연설 시작과 마무리시에는 엷은 미소를 띠고 고개를 숙여 의원들에게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연설 중에 여러 차례 손동작을 사용했고 본회의장 좌우로 계속해서 고개를 돌리며 여야 의원들과 시선을 맞췄다.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에서의 피로누적으로 지난 5일 이후 일주일간 공식일정을 비운채 휴식에 전념해서인지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21차례의 박수를 받았다. 박 대통령 입장시에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소속 의원 전원이 기립해 박수로 환영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립은 했지만 대부분 박수는 치지 않았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