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명문없는 금융노조 총파업 철회해야"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이 23일로 예정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을 "명분 없는 파업"으로 규정하고 지금이라도 총파업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모든 시중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비영리사단법인이다.

22일 하 회장은 "금융노조가 끝내 파업에 돌입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근태관리를 철저히 하는 동시에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반드시 적용하고, 노조의 불법행위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례없는 저금리 저성장 속에서 예대마진의 지속적인 축소로 인해 은행의 수익성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라며 "은행산업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 도입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을 선택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노조는 능력과 성과 중심의 효율적인 인력운영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은행별로 비상계획을 수립·운영하고, 정상영업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산별노조인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해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앞서 은행연합회가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성과연봉제 추진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성과평가에 따라 동일 직급 간 임금 격차를 최대 40%까지 벌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를 해고연봉제로 규정하고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파업에는 신한·우리·SC제일·KEB하나·KB국민·한국씨티·NH농협 은행 등 주요은행 대부분이 참여한다.

금융노조는 노조원 10만명의 90% 수준인 9만명의 참여를 목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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