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언어수단으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이 세상에 나온 지 5년이 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5주년을 기념해 이모티콘 성장 과정, 이모티콘 판매 트렌드, 각종 수치와 기록 등을 29일 공개했다.
카카오는 2011년 11월29일 카카오톡에 이모티콘을 처음 도입했다. 텍스트로 표현이 어려운 풍성한 감정을 전달하자는 취지였다.
이모티콘 시장이 성장하면서 누적 이모티콘 상품은 4800여 개 이상으로 5년만에 800배가 증가했다. 매월 발신되는 이모티콘 메시지 수만 20억건에 달하며 하루 10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다.
이모티콘 구매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년간 1400만명이 이모티콘을 구매했으며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신규 구매자가 발생했다. 이모티콘을 사기 위해 '이모티콘 스토어'에 들어온 누적 방문수도 200억건에 달한다.
이모티콘이 하나의 콘텐츠로 성장하면서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는 창작과 수익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호조, 키키, 뚱 작가 등은 이모티콘으로 10억 이상의 누적 거래액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를 제외하고 5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이모티콘은 '쥐방울은 애교쟁이'였다. 이어 '오버와 액션을 그대에게', '갖고싶다 너, 애교쟁이 에비츄'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선물된 이모티콘은 '나애미와 함께 폭풍톡'이었다.
카카오는 연도별로 유행했던 이모티콘 캐릭터 순위도 함께 소개했다. 2012년에는 '뿌까'와 '노란구미'가 인기를 끌었고, 2013년에는 '토킹 프렌즈'와 '캣츠멜로디'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4년에는 육아프로그램에 나온 '추사랑'과 '삼둥이', 2015년에는 인기 노래 '백세인생'이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인기 웹툰 '대학일기'와 '오버액션 토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초 '이모티콘 웹스토어'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모티콘 결제 수단을 늘려서 이모티콘을 주고받는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김희정 카카오 톡아이템파트장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카카오톡을 발판으로 창작과 수익이 연결되는 '이모티콘 생태계'를 만들어왔다"며 "카카오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이모티콘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