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시내 주요 면세점들, '싼커 모시기' 속도전

여행업계,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고객층으로 급부상



서울 시내 주요 면세점들이 '싼커'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싼커란 중국인 개별 관광객을 뜻하는 말로, 최근 중국인 단체 여행객(요우커)들의 감소 분위기속에 면세점업계 및 여행업계가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고객층으로 급부상했다.

1일 워커힐면세점은 싼커를 비롯한 개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다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차 편의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면세점도 최근 외국인 개별관광객유치를 위한 미식관광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에 나섰다.

신라면세점도 지난달 11일 중국 개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장충동 인근 맛집을 알리는 데 이어 싼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여행사 관계자도 홍보 차 국내로 초청했다.

HDC신라면세점도 강남에 싼커를 겨냥한 밀레니엄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이들을 타깃화 한 것은 현대면세점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국내 주요 면세점 업체들이 중국 개별 여행객 싼커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의 한국 방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중 0~20세와 21~30세의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각각 2%, 6% 증가했다. 반면 31~40세, 41~50세의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7%, 9%의 감소를 보였다.

또 한국 비자를 개인적으로 신청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12년 69만2376명에서 2014년 140만7761명까지 증가했다. 불과 2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자유 여행을 콘셉트로 한국을 방문하는 젊은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은 획일화 된 패키지 관광 여행을 기피하고, 각자가 원하는 개별 자유여행을 추가하는 경향을 띄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향후 싼커가 한국 방문 시 쇼핑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국 결제시스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익숙하게 사용하는 알리페이, 텐페이 등과 같은 자국 결제시스템을 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경우, 소비가 더욱 촉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개별 자유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의 소비 행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전략을 구축해야만 싼커 유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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