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계종 승려 2600여명 시국선언…"朴 즉각 퇴진해야"

조계종 승려 2684명 시국선언 발표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2684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발표한 시국선언에서 "박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들의 뜻을 준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큰 상실감을 느끼는 모든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주권이 훼손된 엄중한 시기일수록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이 국민들 마음속에 더욱 커져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검찰과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며 "지난 세 차례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보여준 책임회피는 결코 국정 최고운영자로서의 모습이 아니었다. 직책에 연연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더욱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바라는 것은 명확하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일들의 진위가 명백하게 밝혀지고 법과 원칙에 의해 바로잡혀지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 국정농단사태와 관련된 모든 이들의 과오가 숨김없이 공개되고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와 같은 국정공백 상태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가 한국사회를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역사 앞에 부끄러운 대통령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라도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계종은 지난달 9일 산하 조직인 사회노동위원회와 종무원종합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12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합류했으며 주말 4차 촛불집회에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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