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미친개' 매티스 초대 국방장관 발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미친 개(Mad Dog)' 제임스 매티스(66) 전 미군 사령관을 초대 국방장관으로 발탁했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진행한 '감사 투어' 도중 "미친 개 매티스를 우리 국방장관으로 지명할 것"이라며 "월요일까진 발표하지 않을 거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등은 앞서 트럼프가 매티스를 국방장관으로 확정하고 다음 주 초반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는 매티스를 비롯해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캐슬린 맥팔랜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 강경파로 안보 라인을 채워넣고 있다.

매티스는 1969년 해병대 사병으로 자원 입대한 뒤 4성 장군까지 올랐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에서 활약했고 중부 사령관, 합동군사령부(USJFC) 사령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략 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매티스는 전장에서 통솔력을 인정받았지만 일부 경솔한 결정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 '미친 개'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식 석상에서 종종 막말을 일삼아 트럼프 당선인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군대에서 "해병대는 '패배'를 쓸 줄 모른다" 등 사기를 북돋는 구호를 잘 사용했다. "누구를 만나든 존중하고 예의를 차려햐 하지만, 만나는 모든 이를 죽일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어록도 있다.

그가 국방장관에 취임한다면 미국의 국제적 군사 활동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매티스가 2013년 전역한 배경에는 버락 오바바 정권이 그의 지나친 군사력 사용 의욕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매티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핵협상을 추진한 이란이 여전히 중동 평화를 위협한다고 본다. 트럼프와 일부 견해 차이도 갖고 있다. 그는 이란 핵협상이 파기된다면 미국에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티스는 시리아, 이라크 내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현 정부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비판해 왔다. 하지만 친러시아적인 트럼프와 달리 역내 러시아의 호전적 정책과 세력 확장을 우려한다.

매티스가 최종적으로 국방장관 자리에 앉으려면 상원의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그러러면 '군인은 전역 후 7년이 지나야 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규정을 의회로부터 면제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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