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이번주 소환…종착역 임박

특검, 김종덕·정관주·신동철 오늘 조사 정호성도 오늘 특검서 조사받는 중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번 주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15일 브리핑을 통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각각 별도로 소환할 예정"이라며 "소환 시기는 이번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트는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계 인사 약 1만명이 명단이 포함됐으며 이들을 각종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건은 교육문화수석실로 전달된 뒤 문체부에서 실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압수수색 과정에서 명단 일부를 확보한 바 있다.


특검팀은 리스트의 작성이나 관리 과정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체부에서 벌어진 부당한 인사조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라고 불리는 '문화계 지원배제 명단'이 나왔고, 그 배후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개입된 사실을 파악한 것이다.

김 전 실장은 리스트 작성을 처음부터 주도했으며, 조 장관은 리스트 작성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으면서 이 작업에 개입하고 시행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리스트 의혹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또 남궁곤(56·구속) 전 이대 입학처장과 류철균(51·구속) 이대 교수를 불러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전날 김경숙(62)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 학장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은 김 전 학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오는 17일 이후 소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검팀 조사를 앞두고 말맞추기 의혹이 불거진 김종(55·구속기소) 전 문체부 제2차관과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도 불러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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