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난해 전자단기사채 1033조 발행…전년比 3.8%↑

작년 한해동안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6년 전자단기사채의 총 발행금액은 1032조8000억원으로 2015년(994조8000억원)보다 3.8% 늘었다. 하루 평균 발행금액도 4조2000억원으로 전년(4조원) 대비 5%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자금을 종이와 같은 실물이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유통하는 금융상품으로, 기존 기업어음(CP)보다 발행과 유통절차가 간단하고 거래의 투명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13년 1월 도입된 전자단기사채는 2013년 58조1000억원, 2014년 476조3000억원, 2015년 994조8000억원어치가 발행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들어 콜시장 대체 효과가 잦아들면서 성장률이 둔화됐다.

다만 지난해 8월19일 자산유동화회사가 외화표시 전단채 2420만달러(약 287억원)어치를 처음 발행하면서 전단채 시장 영역 확대와 새로운 금융상품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물이 총 발행금액의 9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일물 이내의 초단기물은 793조3000억원이 발행되며 총 발행금액의 76.8%를 차지했다. 반면 3개월 이상 발행물은 1조4000억원에 그쳤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는 추세가 계속되는 이유는 증권신고서 작성·제출,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 및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현행 증권신고서의 면제기간이 3개월 이내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증권사의 만기 7일이내 전단채 발행은 콜시장 대체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별로는 최상위등급(A1)이 951조8000억원어치가 발행되며 전체 발행금액의 92.1%를 차지했다. 2015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안전자산 투자 선호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증권사의 전단채 발행량이 679조3000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65.8%를 차지했다. 이어 카드·캐피탈(11.4%), 유동화회사(11.4%), 기타금융업(6.3%), 유통회사(3.1%), 공기업(1%) 등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말 전단채 참가기업 1951개사 가운데 금융회사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제외한 일반기업은 61개사(약 3%)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다만 현대미포조선, 한화건설, 동두천드림파워 등 건설·조선업계 기업들이 새롭게 전단채 발행기관으로 참가해 향후 기업어음(CP)시장 대체 가능성을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펀드가 718조원어치를 매수하며 전체 투자자 중 69.9%를 차지했다. 연기금 등 기관(8.6%), 증권사 위탁투자(7.7%), 투자일임(5.1%), 증권사 신탁(3.8%), 증권사 직접투자(3.5%), 은행신탁(1.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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