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역대 3번째 1급 女 승진자 배출

한국은행이 17일 단행한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역대 세 번째 여성 1급 승진자를 배출했다.

한은은 이날 김현정 전 금융안정연구부장(사진)을 지역협력실장으로 임명하고 총 65명을 승진시키는 '2017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 내 여성이 1급으로 승진한 사례는 서영경 전 부총재보와 전태영 국고증권실장 등 2명에 불과하다.

한은 역사 사상 첫 여성 임원이었던 서 부총재보는 지난해 7월 중순 퇴임, 현재 한은에 여성 1급은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승진한 전태영 실장과 함께 김 신임 실장까지 2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김 신임 실장은 경력으로 입행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급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그는 산업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001년 과장급(4급) 계약직 수시공채로 입행한 뒤 정책기획국, 경제연구원, 금융안정국 등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한은 관계자는 "김 신임 실장을 비롯해 외부 전문가 수시채용을 통해 입행한 직원 다수가 중견 간부급인 3급 이상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은은 이번 인사에서 기존의 국제협력실을 '국제협력국'으로 한 단계 격상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각국 중앙은행간 공조 등 국제 관련 업무가 늘어나면서 보다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한국경제의 위상 강화로 국제기구 등에서 한은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가 늘었다"며 "이에 따라 관련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확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협력국을 이끌어갈 국제협력국장에는 유상대 전 뉴욕 사무소장이 보임됐다. 유 전 소장은 박사학위 소지자로 국제기구(SEACEN) 근무, 국제국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국제업무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상대 신임 국장의 보임과 함께 한은은 이번 인사에서 본부 국·실장 26명 중 8명을 교체·보임했다.

금융결제국장에는 조사국, 금융시장국 등 주요 정책부서 근무경험이 풍부한 금융정책·제도 전문가 차현진 전 인재개발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발권국장에는 발권정책팀장 출신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인 박운섭 전 강남본부장을 앉혔다. 기획협력국장에는 공보관을 지낸 박성준 전 발권국장이, 인재개발원장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파견갔던 성병희 전 금융안정국장이 각각 자리에 앉았다.

이밖에 경제교육실장에는 국방대학교 파견을 마친 황성, 금융검사실장에는 하천수 전 금융검사실 부실장이 보임됐다.

각 국 소속 부장으로는 조사국 물가분석부장 김종욱 전 동향분석팀장, 금융안정국 금융시스템분석부장 최낙균 전 시스템리스크팀장 등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2급 직원을 발탁했다.

승진인사에는 1급 8명, 2급 16명, 3급 21명, 4급 20명 등 총 6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1급 승진자 8명은 각 소속 부서에서 전문성과 우수한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기여도가 높았던 직원들을 발탁했고 박사학위 소지자 6명이 포함됐다"며 "또 김현정 전 부장을 비롯해 외부전문가 수시채용을 통해 입행한 직원 다수가 중견 간부급인 3급 이상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승진자 중 여성인력은 모두 7명이며, 지역본부 근무직원은 총 3명이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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