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2월 생산자물가 1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100.79로 전월(99.97)과 비교해 0.8% 상승, 5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100.33)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 올라 전년동기 대비로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년동기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28 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 유가하락과 정부의 전기요금 감면 조치가 겹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으나,이후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이 종료되면서 한 달만인 8월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5개월 연속 오름세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철강가격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이 상승했고 농산품도 뛰어올랐다"며 "이에 전월 대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선행한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는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8%)이 올라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농산물 중 무와 딸기, 토마토가 전월 대비 각각 47.7%, 72.7%, 37.2%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무는 177.2%, 배추는 103.9% 뛰어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 금속제품(4.1%), 석탄 및 석유제품(6.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도시가스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0.2%) 등이 올랐으나 운수(-0.5%)가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를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각각 1.1%, 5,0% 상승했다. 에너지는 1.1%, IT도 0.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포괄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한 96.33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결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7.69로 전달보다 1.3% 상승해 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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