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달 말, 신용·체크카드 한눈에 보는 '카드다모아' 써비스 시작

카드사의 대표 상품을 선별해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카드상품 통합조회 시스템 '카드다모아' 서비스가 이달 말 시작된다.

19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3일 카드다모아 서비스가 협회 공시실에 추가된다.

카드다모아에는 카드사 8곳에서 자사 주력 상품으로 선택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3개씩 올려놓을 예정이다. 현재 출시된 카드 종류만 1만7000종에 달해 대표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기존 카드 포털과 차별성이 없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미 '카드고릴라' 등 민간 카드 포털은 소비자가 많이 찾는 카드를 선별하거나 부가서비스 혜택 등을 기준으로 상품을 비교해주고 있다.

더욱이 공시 대상이 카드사가 추천하는 상품이어서 또 하나의 광고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보다 카드사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만 교묘하게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주력 상품을 3개 정도 올릴 수 있는데 신상품을 홍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금감원도 이번 서비스 개시를 시범서비스 운영이라며 몸을 사리고 있다.

한계는 예견된 측면이 있다. 카드다모아는 별도의 서비스보다 '금융상품 한눈에'의 보완 조치로 출발했다. '금융상품 한눈에'는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의 예·적금, 연금저축, 대출 상품 비교할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드 정보는 빠져 있어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카드 선택권을 넓혀주기 보다 금융상품 한눈에에 카드 상품을 추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금감원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서두른 감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시범서비스 운영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할 것"이라며 "부가서비스나 연회비 등 가격적 요소 외의 기준에 따른 상품검색과 비교서비스를 제공해 정보의 활용도를 높이고 민간 정보제공업자와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