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바이오·코스피쏠림·수급 '기대'...코스닥 투자에 관심

이제는 코스닥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이오업종과 코스피로 지나치게 쏠린 현상, 수급 등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2015년 7월21일 788.13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박스권 장세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해 12월7일 573.54로 최고점 대비 27.2%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바닥권을 지난 뒤 600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들어 610~650사이에서 다시 박스권 장세로 들어서려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하락한 코스닥 투자에 관심을 가질 만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바이오'업종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미국 바이오 업종의 반등 가능성과 한국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비중이 선진국보다 낮다는 점이다.

국내 헬스케어 지수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지수는 유사한 궤적을 보였다.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지수가 과거 대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두 번째 근거는 '코스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 7월까지 소위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시장 오름세가 몇몇 종목 위주로 이뤄지면서 시장 전반적인 상승세로 확산되지 못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장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로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닥지수 반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수급'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엿보였다. 지난 17일 기준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비중은 10.5%로 2006년 이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국내 기관도 코스닥 주식 보유비중이 바닥권인 것으로 관측됐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기관의 코스닥 주식 순매도 금액은 4조5000억원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며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앞으로 기관의 주식 매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기업이익은 증가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과거 이익증가 시기에 주식시장은 공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3월 이후 금리인상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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