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권 대출금리 4개월 연속 상승...자영업자 빛은 늘어만 가는데

신용대출 금리 한 달새 0.06%p 올라 돈 떼일 우려 없는 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 "자영업자 부실 가능성 커지며 리스크 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금리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대 주요은행(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의 지난 2월 중 개인사업자대출(보증서담보대출·물적담보대출·신용대출·신용한도대출) 평균금리는 전달에 비해 모두 올랐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1월(10월 중 금리 기준)부터 개인사업자대출 금리를 공시하고 있는데 이후 4개월 연속 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 중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가 가장 가파르다. 지난 1월 5.12%였던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지난달 5.18%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4.94%였는데 불과 4개월 새 금리가 0.24%포인트나 올랐다.

현재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기업은행으로 2월 기준 6.29%다. 이어 국민은행(5.76%), 우리은행(4.96%), 신한은행(4.86%), 농협은행(4.70%), KEB하나은행(4,53%) 등의 순이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의 평균금리는 5.15%로 전달 5.10% 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사실상 돈을 떼일 우려가 거의 없는 보증서담보대출(3.65%)과 물적담보대출(3.49%) 금리 역시 전달에 비해 0.03%포인트,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은행에서 빚을 내는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며 자칫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액은 609조40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조7880억원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 자영업자 대출의 경우 향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각 은행들이 더욱 깐깐하게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자영업자 대출의 정확한 통계를 위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대출 정교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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