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월호, 수평·균형 필수 '마지막 난관' 남았다

세월호가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육지에 거치하는 작업이 진행한다. 사실상 마지막 난관만 남은 셈이다.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는 작업도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선체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과 부두의 수평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육상 거치 과정에서도 선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자칫 균형을 잃어 하중이 한쪽에 실리면 선체 훼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으므로 부식이 꽤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수면과 맞닿아 있던 좌현 선체가 우현보다 손상 정도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 파손이나 함몰을 피하기 위해서는 균형 작업을 더욱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수부는 물살이 가장 약해지는 정조 시간에 반잠수식 선박에 해수를 넣고 빼면서 부두와 수평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세월호를 부두에 거치하기 위해 초대형 구조물 이동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이용된다. 모듈 1개는 길이 8.5m, 폭 2.45m의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 24개가 장착됐다.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릴 때도 무게 중심을 잘 맞춰야 한다. 세월호 선체 무게는 내부에 남아있는 해수와 퇴적물을 고려하면 1만 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한 대당 26톤까지 떠받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를 동원한다.

선체를 멀티모듈을 이용해 철재 부두로 옮기고, 다시 30m 떨어진 거치 장소로 이동시킨다. 거치 작업은 총 2~4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체가 자리를 잡으면 인양 작업에 마지막 방점을 찍은 것이다.

육상에 거치하면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시작한다. 세월호는 3년 가까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기에 부식이 꽤 진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 과정에서 붕괴하거나 함몰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해수부는 전문가를 동원해 정밀 조사를 한 뒤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눕혀진 상태에서 객실 구역만 분리해 바로 세운 뒤 수색 작업을 벌이는 '객실 직립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유족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수색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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