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당국 집중 감시 공표에도 '정치테마주' 연일 폭등

최근 당국이 정치테마주 단속을 위한 집중 감시를 공표했지만 이를 비웃듯 테마주들이 다시 들끓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우성사료는 전일대비 19.11% 급등한 5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들제약(8.49%), 우리들휴브레인(13.38%), 바른손(7.14%), DSR(14.12%), DSR제강(5.19%) 등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도 무더기로 급등하고 있다.

정작 이들 회사는 문재인 후보와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공시했음에도 이와 별개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바른손은 지난 10일 "당사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했고, 우리들휴브레인도 "당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사업상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DSR도 "당사는 문재인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 써니전자도 14.07% 급등한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산업도 6.39%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금융위원회는 조기대선까지 정치테마주 150여개 종목을 집중 감시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관계기관에 정보를 공유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주식카페나 증권방송에서 정책테마주로 주목받는 종목이 집중 감시 대상으로 올렸다. 집중 감시에도 불구하고 정치테마주들이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

정치테마주의 가장 큰 문제는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에도 실적부진 기업의 주가도 풍문만으로 급등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우성사료의 경우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8.6% 감소한 11억원을 기록했다. DSR제강도 작년 영업이익이 24% 줄어든 7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들제약 역시 작년 영업이익이 36.3% 줄어든 45억원이다. 사실상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한 셈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은 기본적으로 실적을 기반으로 해서 올라가야 하는데 실적 뒷받침 없이 단순한 기대감에 투자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 방법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정치테마주 뿐 아니라 대선 후보들의 공약 관련 정책테마주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거나 거래가 급증하는 정책테마주에 대해 매매분석, 풍문검색, 제보내용 분석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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