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리 오르면 은행·보험 실적 개선되지만 기타 업종은 실적 저하될 것"

나이스신용평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시장 금리가 완만한 속도로 상승할 경우 은행과 보험의 수익성은 개선되지만 기타 금융업종의 실적은 저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6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금융업종의 신용위험 전망'을 주제로 열린 신용평가포럼에서 "금리 상승은 통상적으로 금융회사에 유리하지만 금리 상승 속도와 폭에 따라 실적이 결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은 2017~2018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각각 80bp(1bp=0.01%포인트),150bp, 200bp 상승할 경우를 가정해 업종별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시장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면 은행과 보험은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나머지 금융업종은 실적이 소폭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금융업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하고 일부 취약회사는 적자로 전환된다.

김영택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은 주로 외부 요인에 의한 것으로 경기 회복 여부가 아직 불확실한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이 완만할 때 긍정적 효과가 우세할 수 있지만 급격한 금리상승은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출 중심의 은행, 신용카드, 캐피탈사와 유가증권 중심의 보험, 증권 등은 사업구조 형태에 따라 금리 상승의 파급효과가 다를 것으로 분석됐다.

김 본부장은 "금리 상승 때 은행·신용카드·캐피탈은 운용조달 마진과 대손비용률에 영향을 받고 보험은 보험부문 이차역마진, 투자부문 운용자산이익률, 매도가능증권 평가 손실에 따라 실적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융회사는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회사별로는 시장금리 상승 속도에 따라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취약회사가 일부 존재한다"며 "시장금리 상승 외에도 내수경기의 회복 여부가 중요하며, 경기 변동에 따라 금융회사의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능력이 변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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