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기록 경신 시간문제"...역대 최고치 21.1포인트 남았다


코스피지수가 6년 만에 2200선을 뛰어 넘으면서 사상 최고치(2228.96) 경신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6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데다 국내외적으로 정치적 우려 요인이 해소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살아나는 등 긍정적인 무드가 형성되고 있어 역대 최고치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장중엔 2210.61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5월3일(2200.73) 이후 약 6년 만에 2200선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2일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 2228.96에도 바짝 다가서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몰아 역대 최고치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게 강세장을 전망하는 기본 배경이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2011년 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 12개월 예상 영업이익이 125조원이었는데 지금은 시장에서 180조원을 추정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적으로 정치·정책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개선됐고 국내 수출 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코스피지수는 2분기 중 230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유럽 선거가 증시의 변수였는데 시장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좋게 풀려가고 있고 환율조작국 이슈도 건너가면서 방해요인이 사라지고 있다"며 "또 최근까지 상승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를 외국인이 반영하면서 수급이 개선되고 있어 2분기 중 2250선까지 올라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대선 등 유럽발 불확실성 해소를 계기로 전세계 자금의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는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다.

실제 최근 국내증시에선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32억원을 사들이면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정치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이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원화 강세 전환으로 외국인의 순매수의 추가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유화증권 임노중 연구원도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약해짐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선 국내 수출 지표 개선의 실질적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수출이 왜 잘되고 있는지 해석을 해 볼 때 수출 단가가 좋고 물량 쪽도 뒷받침이 되고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의 소비가 강한 상태에서 수출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왜 수출이 잘 되고 있는지 검증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증시 상승을 제한할 수 중요 변수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변수라고 한다면 북한 관련 이슈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북한군 창건일을 지나면서 북 리스크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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