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슈퍼호황" 1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육박

D램과 낸드플래시 '쌍끌이'…고정거래가격 올라 실적 견인"업계 공급 미미한데 비해 수요 견조…2분기에도 이어갈 것"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슈퍼호황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에서만 6조원가량의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7일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0조원에 영업이익은 9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비수기인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이고 전 분기를 따져도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실적이다.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1분기 최대 실적은 2013년의 8조7800억원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부문별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봤다. 기존 반도체 부문 최대 실적인 지난해 4분기(4조9500억원) 영업이익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반도체 실적은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가 '쌍끌이'했다. 비수기인 1분기에 접어들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고정거래가격은 계속 올라 역대 최고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동안 뚝뚝 떨어졌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등 부문의 생산과 판매가 모두 증가한 덕분이다. 가격도 오르고 있다.

공급부족현상이 이어지는 낸드플래시의 고정거래 평균가격은 올 들어서 3개월 연속 9%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D램의 3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올랐다.

아울러 18나노 D램, 48단 V낸드플래시양산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유지한 덕분에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경기도 평택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이 하반기에 본격 가동되면 성장세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15조5000억원을 투자한 평택 반도체 공장은 부지 면적만 축구장 400개 규모인 289만㎡에 달하고, 주요 생산 품목인 3D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은 월 10만 장으로 추산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량인 45만장의 20%가 넘는 물량이다.

3D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저장 장치에 주로 활용되는 메모리 반도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이 수직 회로를 64층까지 쌓는 4세대 3D낸드플래시 양산에 성공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D램가격 상승과 3D 낸드 확대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확대됐다"며 "IM(IT·모바일) 부문은 1분기 신제품 부재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반도체 부문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증가에 따른 3D 낸드 실적 확대로 연간 영업이익 30조원을 전망한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