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비투자 급상승 조짐...경기 회복세 강해지나

'설비투자 선행지표' 일반기계 수입물량지수 5월 62.5% 급상승

경제 성장세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질 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설비 투자 관련 경기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9.5% 상승한 129.04를 기록하며 7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일반기계 품목의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2.5% 급상승했다. 지난 2월(31.7% 상승), 3월(54.3% 상승), 4월(29.1%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일반기계 수입물량지수는 통상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꼽힌다. 수출이 늘어 달러가 유입되면 이 돈으로 다시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본재 등을 수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기계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말 90~110 수준에서 등락하다 지난 3월(152.25)을 기점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 4월 132.19, 5월 149.94를 기록했다. 

권처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제조용기계와 디스플레이 제조용기계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며 "올해 들어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는 지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1% 성장하며 깜짝 성장한 것도 수출과 설비투자, 건설투자 덕분이었다. 1분기 설비투자는 전 분기보다 4.4% 증가했다.

다만 현재 설비투자 개선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부 활황 업종에서만 나타나고 있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건이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도 설비투자 보다 건설투자(전분기 대비 6.8% 증가) 등 부동산 경기에 힘입은 측면이 컸다.
 
삼성증권 최석원 연구원은 "기업의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설 욕구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설비투자와 생산을 견인하고, 고용과 민간소비로 이어질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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