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文 대통령에게 일자리 창출 약속한 재계···기업 경쟁력 제고는 지원해 주길

화기애애한 분위기···총수듪 기업활력 제고위한 협조 요청
"일자리 창출 노력할 것, 정부도 도와 달라"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의 두번째 공식 회동에서 재계 총수들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 의지를 표명하면서 정부측에 경제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재계의 공식 회동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 대표해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했다.


   본격 회동에 앞서 이뤄진 사전 환담 자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허 회장의 취미인 걷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포츠 이슈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이어 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에게 문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에 스키 대표단 전망이 괜찮냐"고 묻자 신 회장이 "색에 관계없이 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하며 부드러운 대화가 이어졌다.


  업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최 회장은 "조선소가 최근 3~4년간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예측하기에는 내년까지 이 상황이 계속될 것 같고 2019년에는 조금 올라갈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어려움을 견디다가 2019년에 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조선 산업 힘내라고 박수 한 번 치자"고 제안해 한 차례 박수 소리가 퍼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권 부회장에게 "삼성은 워낙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 잘 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후 본 간담회에서 재계 측은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협조를 약속하면서 정책적 지원도 요청했다.


  삼성전자의 권 부회장은 "반도체는 알아서 잘 하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인력 수급 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며 "이공계 인력 양성, 반도체 소재 장비 중소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최 회장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사회적 기업 200개 지원을 통해 고용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며 정부도 공공조달 시장에 대한 사회적 기업의 접근을 확대해 주길 건의 드린다"며 "임금 공유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우선 현금 결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IT 산업을 이끄는 KT의 황 회장 역시 "4차 산업과 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교육 센터를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지원할 것을 건의한다"며 이에 더해 약 500만 개에 이르는 KT 인프라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측정망 보급 대책 수립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롯데가 40%의 인력을 여성 인재로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려온 점을 소개해 서비스 산업 육성 대책을 적극 건의했다. 또 "앞으로 3년 동안 롯데의 정규직화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 기업의 상생 협력 관계를 많이 만들어야 하는데 GS의 경우 GS 리테일 가맹점주에 대해 최저수익보장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도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의 최 회장은 "조선업의 위축으로 최근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지만 가장 힘든 것은 조선산업이 사양산업이고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하는 사회인식"이라며 "조선업의 불황 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거고 인력 양성, 해양기자재 개발등을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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