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염·폭우로 천정부지 치솟는 채소·과일값···밥상물가 '비상'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폭염과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밥상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호남·충청 지역에서는 폭우가 이어지며 시설하우스가 대거 침수됐고, 경남지역에서는 가뭄으로 채소가 말라붙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여름 대표 과일 수박(상품)의 소매가격은 지난 28일 기준 1만8168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8% 올랐다.


이달 중 충북 진천, 전북 익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돼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적상추(상품) 100g 가격은 1531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35.2%, 1년 전에 비해 40.7% 올랐다. 청상추(상품) 100g 역시 1582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6% 올랐다.


밭작물인 상추는 6월 폭염으로 잎이 다 타들어가는 피해를 본 데 이어 이달 들어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녹아내리는 피해를 입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상추 소비가 급증하는데다 무더위와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추 가격은 좀처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상품) 1포기 역시 5293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32.8%, 1년 전에 비해 51.4% 각각 가격이 올랐다.


시금치(상품) 1kg 역시 한 달 전까지 4310원이었지만 지난 28일 기준 1만685원으로 올랐다. 한 달 전에 비해 147.9%, 1년 전에 비해 49.5% 오른 가격이다. 양배추(상품)도 1포기당 3066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1.3%,1년 전에 비해 5.7%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잦은 폭우로 하우스가 침수되고, 폭염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채소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서민 먹거리 삼겹살과 계란, 서민 수산물인 오징어도 오름세다.

28일 기준 국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중품)은 100g당 224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9.9% 가격이 올랐다.

햄 등을 만드는 대형 축산가공업체들이 여름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미리 돼지를 사들이면서 경매에 나온 마릿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계란(특란·중품) 역시 최근 가격 오름세가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30개들이 한 판에 7716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9.2% 오른 상태다. 물오징어(중품) 한 마리는 2823원으로,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21.2%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신선채소와 축산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폭염과 게릴라성 호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고, 여름 바캉스철을 맞아 삼겹살 소비가 늘어난 것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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