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승승장구 하는 그랜저, 최단 10만대 돌파로 쏘나타 넘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가세에 시장 경쟁력 확보"
출시 8개월 연속 1만대…누적 10만대 최단 돌파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현대자동차 그랜저IG(그랜저) 판매 돌풍이 이어지며 국민차로 불리던 쏘나타 아성을 넘어섰다. 그랜저는 신형 쏘나타가 출시된 지난 3월 판매 정점을 찍은 뒤 4~7월에도 1만대 이상의 판매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신형 모델을 본격 판매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8개월 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라는 최단기 기록으로 이어졌다. 기존 최단기 10만대 판매 돌파 기록은 그랜저HG 모델로 기간은 12개월이다. 이러한 판매 추이를 유지한다면 올해 최대 판매 차종에 오를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주목할 점은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가 신형 모델을 출시, 판매량 회복에 나섰음에도 그랜저 판매 대수가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 3월 쏘나타는 출시 첫 달에 7578대를 기록했다. 이후 쏘나타 판매는 4월 9127대, 5월 7597대, 6월 9298대, 지난달 6685대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그랜저는 3월 1만3358대를 시작으로 4월 1만2549대, 5월 1만2595대, 6월 1만2665대, 지난달 1만2093대로 집계됐다. 판매 실적이 꾸준한 분위기다.


  이같은 그랜저와 쏘나타 판매 흐름은 두 차종에 대한 수요 고객층이 구분돼 있어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그랜저가 수입차와 판매 경쟁해야 하는 준대형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통한 우위를 확보, 선전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급차 편의 사용, 하이브리드 모델 가세 등을 그랜저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기존 고객층이 주로 40~50대였지만, 30대 고객이 25%를 차지할 정도로 연령별 구매층이 넓어졌다. 또 지난 3월 194대를 시작으로 4월 1045대, 5월 1845대, 6월 2471대, 7월 2177대 판매를 기록한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도 월 1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풀체인지 모델인 그랜저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를 단순 비교할 수 없고 수요 시장 자체도 다르다"며 두 차종을 직접 경쟁 상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랜저IG 모델의 선전은 준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수입차 구매 고객은 세단에 대한 중후함, 편리함 등을 많이 고려하는데 기존 그랜저HG 모델은 수입차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겠지만, 그랜저IG 모델은 이같은 인식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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