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뱅크, 출범 2주 전에 가입 200만 돌파

예·적금액 9960억원 대출액 7700억원 돌파···체크카드 140만장
대출 한도, 금리 조정 수시로···변경 사항은 공유할 것
대출신청 업무 지연 등에는 "다양한 방안 강구 중"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이날 오전 8시 기준 가입계좌수 200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후 2시 기준으로는 203만좌를 넘어섰다. 지난 3일 가입계좌수 150만을 넘긴 데 이어 닷새만에 약 50만좌가 더 늘어난 것이다. 대출액도 8000억원에 육박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예·적금액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9960억원, 대출액은 77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액에서 마이너스 통장의 경우 실제 집행된 금액만 포함됐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141만장이 신청됐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간편한 가입 절차와 낮은 대출금리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상담 서비스와 대출신청 업무 등의 지연으로 고객 불편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어플리케이션(앱) 공지사항을 통해 "대출 신청 트래픽이 유관기관들의 처리 용량을 넘어서고 있어 시스템을 증설해 대응하고 있지만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며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아울러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출 상품의 한도와 금리조정은 수시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중요한 변경에 대해서는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빠른 대출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신용등급별 적용 한도도 낮춘 바 있다. 대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예대율(예금액에 대한 대출액 비율)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대율이 높아지면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4주 가량 소요되고 있는 체크카드 발급에 대해서도 "30만장이 고객들에게 전해졌고, 100만장은 제작 중"이라며 "설비를 증설하고 인력을 확충해 24시간 생산하는 방안을 업체와 추진 중"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전화와 카카오톡 문의 등 고객 상담 서비스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고객센터 인원 200명에 본사 인력 50명을 투입한 데 이어 지난 7일 상담 인력 90명을 추가로 배치했다. 향후 5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제2고객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빠르게 실행하겠다"며 "앞으로 어떠한 사항이 발생하더라도 원인과 대응 현황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고객들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