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순실-삼성' 연결 승마협회 임원, 박근혜 재판 증인석 선다

朴재판 17·18일 이틀 열려···14일은 휴정
박원오 前승마협회 전무 등 증인 신문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 재판에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증인으로 나오면서 삼성의 정유라(21)씨 승마훈련 지원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8일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55차 공판을 열고 박 전 전무의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박 전 전무는 독일에서 최씨의 측근으로 정씨의 승마훈련 지원을 도운 인물로, 삼성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증언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특히 박 전 전무는 독일에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을 만나고 삼성 측과 코어스포츠 계약을 협의하는 등 최씨와 삼성 간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박 전 전무로부터 최씨와 삼성 관련 발언을 들었다는 다른 증인들의 진술이 이어지면서, 이를 둘러싼 최씨 측과 검찰의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박 전 전무로부터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는 "최씨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도움을 줘서 삼성이 정씨를 지원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고,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감독도 "삼성이 정씨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삼성과 최씨 중간에 있는 박 전 전무의 증인 신문에 승부를 걸 것"이라며 "그간 검찰에서 정확하게 조사되지 않은 부분이 맥락상 상당히 많다. 법정에서 진상을 조사하는 수준으로 신문을 하고자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박 전 전무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그 근거로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 비리 감사 후 '나쁜 사람'으로 지목한 진재수 전 문화체육관광부 과장에게 똑같은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또 최씨가 한국마사회 임원 선임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 등도 설명했다.


  전날인 17일에는 진 전 과장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진 전 과장은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된 후 좌천을 당했고, 당시 승마협회 감사 등과 관련해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법인장도 이 부회장 재판에서 이미 증언을 한 바 있다. 그는 2015년 8월 코어스포츠 계좌 개설 당시 최씨에게 삼성전자가 코어스포츠 후원금을 지급한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또 최씨가 삼성이 추천한 비덱으로 코어스포츠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14일에는 그동안 주 4일 재판으로 박차를 가해오던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잠시 숨고르기를 위해 열리지 않는다. 같은날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7차 공판이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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