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삼성, '중저가' 판매 열중?...새 프리미엄폰 출시 앞두고 공백기 전략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폰 출시를 앞두고 공백기 틈새시장 공략에 신경을 쏟고 있다. 특히 중저가폰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실적 개선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14일 "삼성 갤럭시노트8과 LG V30 출시가 오는 9월15일로 가닥이 잡혀진 가운데 중저가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며 "피처폰을 사용하던 소비자층이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며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일 중가 라인인 Q6를 출시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기능을 갖춘 준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Q6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의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계승한 모델이다.

  18:9 풀 비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모델로 쿼드 DAC, 광각과 일반각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듀얼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출고가는 41만9100원으로 G6(81만9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Q6는 미국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밀리터리 스탠더드)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낙하, 저·고온, 고습, 진동, 일사량, 저압 등 12개 테스트를 통과했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얼굴 인식으로 잠금화면이 해제되는 기능이나 별도 앱 없이도 FM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FM라디오 기능 등이 포함됐다. 램과 저장용량이 소폭 늘어난 Q6플러스는 8월 내 출시 예정으로 아직 출고가가 정해지지 않았다.

  V20 사양을 대부분 계승한 Q8 시리즈도 나온다. 이달 중 판매에 돌입하며 가격은 60만원대로 낮췄다. 일반 고화질(HD)급 화면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QHD) 패널이 탑재됐다.


  4개의 DAC(댁)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해 댁을 1개 사용했을 때 보다 크기는 4분의 1로 줄이고 잡음은 최대 50%까지 낮춘 쿼드 DAC까지 들어갔다. 방수·방진 기능도 그대로 들어갔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모델인 G 및 V 시리즈와 저가형 X 및 K 시리즈 사이에 Q 시리즈를 포진하는 형태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부족한 수익성을 메우기 위한 것뿐이 아니라 니치마켓을 공략해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보급형 모델 '갤럭시J5(2017) 시리즈를 내놨다. 전면 카메라에는 LED플래시와 1300만화소를 지원해 셀카 기능을 특화했고, 지문인식 기능과 삼성페이 기능을 지원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중저가 최상급 모델인 갤럭시A7의 2017년형 버전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기도 했다. 갤A7은 갤럭시 A 시리즈 최초로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 홈을 지원한다.


  LG와 삼성이 내놓은 중저가 라인은 출고가 자체도 프리미엄 모델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각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할인 제휴, 단말기 지원금 등을 받으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래그십 제품에 적용됐던 기능들을 보유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전반적인 스펙이 늘어나며 굳이 프리미엄이 아니라도 대부분의 기능을 쓸 수 있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 실속적인 모델도 많이 나와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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