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3사, 살충제 달걀 우려로 전매장 판매 중단

피프로닐·비펜트린 검출 농가에서 계란 납품받은 적은 없어
고객 안심차원서 정부 조사결과까지 선제적 판매중단 조치
정부 전수조사 진행중···살충제 검출 산란계 농가 늘어날 듯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15일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 대형마트 3사는 국산 계란에서도 유럽 살충제 계란 논란 성분이 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고객 안심 차원에서 정부 조사결과가 나올때까지 모든 점포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예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당분간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면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오면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내부 확인 결과 계란을 납품하는 업체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생산 농가가 아니다"면서 "다만 고객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3사 모두 문제 성분인 피프로닐, 비펜트린이 검출된 광주, 남양주 농가 계란은 납품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의 8만 마리 규모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6만 마리 규모의 또 다른 산란계 농가에서는 닭 진드기 퇴치제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전국 모든 3000마리 이상 규모 농가에서 생산되는 계란 출하를 전격 중단하고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3일 안에 전수 검사를 실시한 뒤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올 들어 이상 고온 현상으로 양계농가에 닭 진드기가 확산되면서 '피프로닐' 계통의 살충제 사용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지난해 산란계 사육농가 탐문조사 결과 양계농가 61%가 닭 진드기 감염과 관련해 농약을 사용했다는 소비자 관련단체의 탐문조사 결과도 있었다. 아직 정부의 잔류농약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문제 산란계 농가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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