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 한은 기준금리 동결"...채권시장 전문가 99.0% 전망

"가계부채 증가, 기준금리 인상 시 원리금상환부담이라는 부작용"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 중 99명이 오는 3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가 발표한 '2017년 8월 채권시장지표'(BMSI : 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설문자 중 99.0%가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1.25%)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외 경기회복세 지속으로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금리인상 기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막대한 가계부채의 증가로 기준금리 인상 시 원리금상환부담이라는 부작용이 상존하고 있어 8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분석했다. 종합BMSI는 전월 87.9보다 6.7포인트 상승한 94.6으로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개선됐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금리전망BMSI는 전월 65.0보다 25.0포인트 상승한 90.0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유로존 경기 회복으로 인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이슈와 국내에서는 적자국채 발행으로 인한 발행량 증가 등이 금리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미국의 물가상승률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북한 리스크 등의 요인이 금리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에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 응답자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나빠졌다. 물가BMSI는 전월 105.0보다 14.0포인트 하락한 91.0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번 여름에 가뭄, 폭염, 폭우 등 이상 날씨 탓에 농산품 가격이 폭등했다"며 "이에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16.0%로 전월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환율BMSI는 93.0으로 전월 84.0 대비 9.0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122개 기관, 176명)를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74개 기관 100명(외국계 4개 기관, 5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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