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2분기 순익 증가에 건전성 지표 일제히 개선

6월 말 BIS 자기자본비율 15.37%···전분기 대비 0.23p 상승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순익 증가에 힘입어 올 2분기에도 국내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기)자본비율은 6월 말 현재 15.37%으로 전분기 대비 0.23%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 역시 13.25%, 12.72%로 각각 0.28%포인트, 0.26%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에도 총자본비율이 오른 것은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위험가중자산은 1415조원으로 환율 상승 및 현물 출자 등에 따른 익스포져 증가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을 중심으로 1.36%(19조원) 늘었다. 총자본은 당기순이익과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으로 보통주자본을 중심으로 2.93%(6조1000억원) 증가해 217조원을 기록했다.


은행별로 씨티은행이 18.96%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뱅크(17.38%), SC제일은행(16.84%) 등의 순이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일반 시중은행과 달리 바젤Ⅱ가 아닌 바젤Ⅰ을 적용한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조선·해운업종 기업의 채권을 많이 보유해 총자본비율이 12.42%로 가장 낮았다. 제주은행도 13.38%로 하위권이었다. 은행지주는 KB(15.47%)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JB(12.13%), DGB(12.80%), BNK(12.91%)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국내 은행의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나 일부 은행은 2019년까지 강화되는 BIS 은행자본규제 기준인 바젤III를 충족하지 못해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은행들은 바젤III로 인해 2019년까지 자기자본비율을 13%(보통주자본비율 9.5%)로 높여야 한다. 시스템적 주요 은행·지주회사로 선정된 하나·신한·KB·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14%(10.5%)가 적용된다.


6월 말 현재 수출입은행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 지주회사 중에서는 농협을 비롯해 DGB, JB, BNK가 미달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자기자본비율은 미국은행(14.47%)보다 높고 바젤Ⅲ 규제비율을 웃도는 등 양호하다"면서도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양호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부 유보 확대 등의 자본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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