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갤노트8, V30 '빅뱅'...선택약정할인 25% 가입자의 선택은?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선택약정할인 25% 상향 시행에 맞춰 동시 출시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LG전자 V30이 다음달 21일부터 전국 휴대폰 매장에서 고객들을 맞이한다. 아직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통3사는 갤노트8의 경우 일반 판매에 앞서 다음달 7일부터 14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예약자에 한해 다음달 15일부터 20일까지 차례로 사전 개통한다. V30의 경우에는 일반 판매에 앞서 다음달 14일부터 20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다만, 사전 개통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15일은 정부와 이통3사가 선택약정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상향하기로 한 첫 날이다. 신규 가입자와 재약정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월정액 4만원 요금 기준으로 매월 2000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다음달 30일을 마지막으로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된다. 이 제도는 출시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단말기에 한해 지원금을 최대 33만원 이내로 지급할 수 있도록 제한한 제도다.


  소비자들은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됨으로써 이통3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통3사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대규모 지원금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지켜봐야 할 일이다.

선택약정할인 25% 시행과 지원금 상한제 폐지가 맞물리면서 현재 휴대전화를 바꾸려는 대기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1만484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 8일(1만2919건) 이후 최저치다.


  갤노트8과 V30의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들로 인해 시장은 일시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이는 반대로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시장 반응으로 볼 수도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LG V30 국민 체험단'의 신청자가 29일 기준 일주일 만에 27만 명을 돌파했다.


  갤노트8에 대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갤노트8 체험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사전 예약 개시에 맞춰 가입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갤노트8에 대한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SK텔레콤만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선착순 한정수량으로 '스마트 트래커' 등을 증정하는 혜택 정보를 공지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사전예약 혜택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 256GB 사전예약자에게 'AKG스피커' 또는 스마트프린터 '네모닉(기계+3롤)' 중 한 가지를 제공한다. 64GB 사전예약자에겐 삼성정품 웨어러블 기기/모바일 액세서리 10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신규 개통 고객에 한해 디스플레이 파손 교체비용 50%를 지원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아직 V30에 대한 예약판매 혜택을 공지하지 않고 있다. 다만, LG전자가 출시 일정까지 갤노트8과 맞추고, 티저 광고를 통해 연필을 손으로 부러뜨리고 노트를 찢는 광고 이미지를 사용하며 직접 겨냥한 만큼 삼성전자 못지않은 혜택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다음달 15일 정식 출시를 준비했으나 선택약정할인율이 9월 15일부터 20%에서 25%로 높아진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에는 선택약정할인율 상향뿐만 아니라 지원금 상한제 일몰이 예정돼 있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 달갑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추가로 논의 중인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와 단말기 완전자급제 등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이통3사뿐만 아니라 제조사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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