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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마트폰 시장, 후지쯔 사업 철수에 중국 기업 상승세 지속



[파이낸셜데일리=김승리 기자] 일본 휴대폰 시장에서 자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중국 기업들이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3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일본 휴대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애플이 45.2%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은 아이폰 등장 이전 90%의 절대적인 수준에서 최근에는 40%까지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2000년 초반 11개에 이르던 일본 업체들의 수도 현재 5개로 줄어든 상태다.


  특히 최근 일본 후지쯔가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후지쯔는 이미 2016년 2월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비핵심사업으로 분류하면서 분사했고 이후 1년 6개월 만에 휴대폰 사업을 전면 매각하게 됐다. 후지쯔는 2000년부터 휴대폰 사업을 시작했으며 도시바의 휴대폰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특히 2009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후지쯔가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전통 가전업체 중에는 소니, 샤프, 교세라, 파나소닉 4개 일본 업체만이 남게 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은 중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으나 신규 중국업체들이 중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R&D 투자에 보다 보수적으로 변해 사업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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