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폭염 피해 작년보다 덜했다···온열환자 106명 작년비 64명↓, 사망자는 '0'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올 여름 서울의 폭염특보가 발령된 날은 33일에 이르고 온열질환자도 106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폭염특보기간은 33일로 지난해 41일에 비해 다소 짧아졌다.

  폭염주의보는 27일, 폭염경보 6일 발령됐다. 열대야 일수는 19일이었다. 폭염기간중 시내 최고기온은 7월25일 당시 35.4℃였다.


  올여름 시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6명으로 지난해 170명에서 64명 줄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올 여름 들어 서울시는 그간 간헐적으로 설치해왔던 그늘막을 서울 전역 교통섬과 횡단보도 등 총 748곳에 설치해 시민들이 보행 중이나 신호대기 시 쉬어갈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지난달부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그늘막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향후 그늘막 설치·운영에 관한 지침을 만들어 각 자치구에 보낼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도우미 2만2190명을 투입해 65세 이상 독거노인, 쪽방촌 거주민, 장애인 등 22만여명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쪽방촌 거주민과 노숙인 등에게는 아리수 3만5000여병을 제공했다.


  냉방시설이 설치돼있는 시내 주민센터, 복지회관, 경로당 등 3250여곳은 무더위쉼터로 지정했다. 열대야가 발생하는 날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방해 노숙인뿐만 아니라 시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울시는 또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총 6380차례에 걸쳐 물 5만8608t을 뿌렸다. 이는 7t 트럭 기준으로 약 8370대 분량이다.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폭염특보가 33일 동안 지속됐음에도 취약계층 중심 현장대응,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처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예측 불가능한 날씨가 계속되는 만큼 폭염대책 기간이 종료되는 9월 말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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