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외인 '팔자'에 2320선 중반 약보합 마감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코스피는 5일 2320선 중반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한·미 정상이 전날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전격 합의했음에도 북한 6차 핵실험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329.65)보다 3.03포인트(0.13%) 내린 2326.62에 장을 장료, 지난달 30일(2372.29)부터 나흘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스피는 이날 10.97포인트(10.97%) 오른 2340.62에 장을 열었다. 개장가가 이날 고점이다. 하지만 오전 10시 방향을 아래로 틀었고, 저점(2319.94)을 2310선까지 낮췄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기관이 2428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2109억원)과 개인(659억원)이 순매도, 지수를 지지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특히 한국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내 눈에 띈다.

코스피를 23개 업종별로 보면 은행업종(-4.40%)의 낙폭이 가장 컸다. 증권(-2.34%), 금융업(-2.10%) 보험(-1.47%) 등의 낙폭도 두드러졌다.


또 기계(-1.18%), 유통업(-0.95%), 화학(-0.88%), 운수장비(-0.88%), 의료정밀(-0.67%), 의약품(-0.60%), 종이목재(-0.56%), 전기가스업(-0.54%), 철강금속(-0.45%), 섬유의복(-0.31%), 음식료업(-0.25%), 통신업(-0.10%)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제조업(0.46%), 비금속광물(0.71%), 서비스업(0.87%), 건설업(0.97%), 운수창고(1.18%), 전기전자(1.72%) 등은 상승세로 종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239만2000원)보다 3만6000원(1.56%) 오른 233만80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SK하이닉스(2.64%), NAVER(1.38%)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와 달리 삼성전자우(-0.21%), 현대차(-1.43%), POSCO(-0.72%), 한국전력(-0.47%), LG화학(-1.08%), 삼성물산(-1.18%) 등은 내림세로 종료했다. 현대모비스(0%)는 보합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장초반에는 북한 6차 핵실험 충격으로 발생한 어제 낙폭을 만회했는데 이내 하락세로 전환, 북한 리스크가 여전히 장을 억누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커져 기관의 매수세에도 하락폭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향후 증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3일 발생한 북한 6차 핵실험 이슈를 노동절로 휴장인 미국 증시가 다음날 어떻게 반영할지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며 "여기에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7일), 북한 건국절(9일) 등 주요 변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650.89)보다 2.14포인트(0.33%) 내린 648.75에 장을 끝마쳤다. 4.51포인트(0.69%) 오른 655.40에 시작했으나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로 종료했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은 4일 현지시각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미국 연방 공휴일의 하나인 노동절은 매년 9월 첫째 월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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