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황금연휴에 대기업 사무직 열흘 휴무...전자·철강 등 현장은 '정상가동'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추석연휴가 임시공휴일(10월2일) 지정으로 최장 열흘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전자를 비롯 철강 등 주요 업종의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사무직이나 연구직의 경우 연휴를 보낼 수 있지만 수요에 적극 대응하거나 공정 특성상 가동을 멈추기 쉽지않은 사업장은 연휴에도 구슬땀을 흘려야 하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은 사무직에 대해 열흘 연휴를 준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생산라인을 중단할 경우 그 과정의 상품을 모두 폐기해야 해 24시간 쉴 틈 없이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생산직은 공동 연차를 별도로 시행하거나 임시 휴무를 하지는 못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생산직 근무자가 4개 조 3교대(1개 팀은 휴무)로 근무한다.


  삼성전자는 화성과 기흥에,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에 반도체 라인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라인은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휴가를 쓸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과 탕정 라인과 LG디스플레이의 파주와 구미 등 공장도 쉼없이 가동된다. 반도체와 같이 몇 초라도 라인이 멈추면 엄청난 폐기 비용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4조 3교대로 평소와 다름없이 돌아갈 예정이다"며 "특히 반도체 공장은 장비가 웨이퍼 나오는기간 동안 멈추면 안되고 클린룸도 풀가동해야되기 때문에 24시간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빨간 날 근무하게 되면 수당이 지급된다. 연휴 당일 쉬는 것은 추석과 설날 등 명절을 조율해 모두가 비슷하게 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정유, 화학, 제철 등도 업종의 특성으로 1년 내내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의 울산, 여수 공장도 연휴에 공장 가동을 멈출 수 없다. 정유나 석유화학 업종은 라인을 중단했다가 다시 가동하려면 최소 수일에서 최대 1개월이 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에서는 고로(용광로)가 계속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황금연휴에도 정상 가동된다. 포스코의 경우 생산직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4조 2교대로 근무한다. 다만 대부분의 대기업 사무직들은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 열흘 모두 쉰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전자 등 대기업은 사무직의 경우 열흘 연휴를 준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황금연휴 기간에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갖도록 임직원들에게 공동 연차와 권장 휴무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는 이 같은 조치가 내수경기를 더욱 활성화하고 근로자의 사기를 높이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직은 최장 열흘을 쉴 수 있지만 신제품 생산, 주문량을 맞춰야 하는 생산라인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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