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열흘 황금연휴 확정 후 해외 여행 상품 예약률 ↑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정부가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열흘간 '황금연휴'가 확정되자 해외 여행 상품 예약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특히 연휴가 긴 만큼 이탈리아 피렌체,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랑스 등 평소 쉽게 떠나기 어려운 장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 추석 연휴 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30~40%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예약 수요가 높아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황금 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0~40% 증가했다"며 "1년 전부터 상품 예약을 진행하는 등 사전 예약자가 많았던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에서도 올 추석 연휴 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40% 늘어났다. 유럽과 미주, 일본과 동남아 여행지의 인기가 높은 추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연휴가 길어지며 중장거리 여행지인 유럽과 미주 지역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일본과 동남아는 사드 영향으로 중국을 찾는 수요가 줄어들자 약간의 반사이익도 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티몬이 올 추석 연휴 기간(10월3~5일) 국내외 호텔 예약 추이를 살펴본 결과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해외의 경우 353% 매출액이 늘어났다.

이렇듯 연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어느 시점에 출발할 때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같은 여행지라도 출발일에 따라 가격이 최대 50%까지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황금연휴 인기 여행지로 등극한 유럽과 미주의 경우 연휴 중반인 10월5일 이후 출발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출발하는 상품의 경우 최고가 대비 가격이 30% 이상 하락했다.
 
단거리 인기 여행지인 일본과 동남아는 10월6일 이후 출발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특히 10월7일 이후로는 상품 가격이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할인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하고 싶은 지역의 상품가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한다면 연휴 기간에도 실속 있는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7월 우리나라 여행수지 적자 폭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고, 북한 핵 리스크로 미국이나 유럽 등의 입국자도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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