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애플 아이폰X 출시 지연으로 삼성전자 반사이익 볼 듯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판인 '아이폰X'의 출시 지연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아이폰X를 당초 예정된 9월보다 크게 늦은 오는 11월3일에 미국과 중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14일 "아이폰X 출시 지연에 따른 수혜를 '갤럭시노트8'이 받아 순항할 전망"이라며 "3분기는 삼성전자에게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아이폰X 국내 출시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아이폰X를 9월 중 출시하려던 애플이 출시 일정을 11월로 미룰 정도로 초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OLED 디스플레이 등 핵심 부품 수급 문제와 주문 폭주에 봉착할 경우 국내 출시는 내년에나 가능할 수도 있다.


  애플이 발표한 아이폰X 1차 출시국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동안 애플은 한국을 3~4차 출시국으로 분류해왔다.


  이 경우 출시가 1~2개월 지연되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X 국내 출시는 12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 시리즈는 최초 출시일(9월 16일)보다 한 달 이상 늦은 10월 21일에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당시 한국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된 바 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합산공급량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계단식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용 메모리 반도체 비트그로스(bit growth·메모리 용량을 1비트로 환산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증가율)는 내년 1분기까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아이폰X는 9월 초부터 양산을 시작했지만 전체적인 생산량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아이폰X 출시 지연에 따른 수혜를 '갤럭시노트8'이 받아 순항할 전망이어서 3분기는 삼성전자에게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아이폰X의 생산수율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며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은 실제 완제품 생산량보다 많은 양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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