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번주 광화문·잠수교 등 서울도심 차량 통제…19일 미세먼지 훈련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시는 24일을 '서울 차 없는 날 2017'로 정하고 세계 차 없는 날(9월22일)이 속한 9월 3째주를 '서울 차 없는 주간'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차 없는 주간에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도심에서는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지하철·버스·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자는 홍보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계 차 없는 날인 22일에는 서울시 등 공공기관 주차장이 전면 폐쇄돼 공무원은 물론 일반 시민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 24일에는 '차를 멈추면 사람이 보입니다. 전기차 시대 서울이 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차 없는 날이 운영된다.


  24일 세종대로(광화문~숭례문)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잠수교(남단~북단)는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을 통제한다. 단 종로와 서소문로 등 동서방향 차로는 정상운영된다.


  24일 차 없는 거리인 세종대로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가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대중교통과 승용차 면적 비교, 인간 글쓰기, 전기차·경유차 배출가스 비교 시연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걷자페스티벌'도 24일에 열린다. 오전 8시부터 4시간 동안 약 1만5000명(걷기 1만명, 자전거 5000명)이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반포한강공원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탄다. 도착지인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차 없는 주간 동안 서울시청 신청사 서편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차량 운행을 자제해 대기질을 개선해 나가자는 문구를 표현한 상징조형물이 설치된다.

  이 조형물은 실제 차량 2대를 세워두는 형태로 제작된다. '차는 집에 세워두고 나오세요'라는 표현을 형상화했으며 차 없는 주간 동안 대중교통이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이용하자는 뜻을 전달한다.


  이번 행사 기념식은 24일 시청 신청사 서편 기념식장에서 열린다. 박원순 서울시장, 김은경 환경부 장관, 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 위원장, 유럽연합 대표부 대사들,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해 차 없는 날을 기념한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확산 추세에 따른 '서울 전기차시대 공동선언'도 있을 예정이다.


  세계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도심에서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라는 선전문구를 내걸고 처음 시작됐다. 2011년 기준으로 43개국에서 2200여개 도시와 마을이 참여했다.


  19일에는 미세먼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반기에 발표된 '서울형 미세먼지 고농도시 비상저감조치'를 가정한 모의훈련이 실시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란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단기적으로 미세먼지 농도 감축을 유도하는 조치다.


  서울시가 차 없는 주간에 비상저감조치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자동차 운행제한이 자동차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주요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번 훈련에서 서울시는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와 차량 운행 2부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 공공기관 주차장에서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주차장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자율 참여를 독려한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광화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시민들이 맘껏 걸을 수 있는 보행축을 연결하고 차 없는 거리를 즐길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시민들께서는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이나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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