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추석 예상 지출액 '20만~50만원'···"가족용돈 가장 부담"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서울시민이 예상하는 올해 추석의 지출액은 20만~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3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경기 진단' 정책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추석의 예상 지출액은 '20만~5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다.


  추석의 예상 지출액은 추석 명절과 관계 없는 국내·외 여행경비를 제외하고 추석 상차림비, 명절 선물비, 가족 및 친·인척 용돈, 귀성·귀경 경비 등을 포함한다. 이어 50만~100만원(36.7%), 100만~150만원(12.2%), 20만원 미만(6.9%) 순이었다.


  추석 준비 때 가장 부담되는 비용은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이 45.2%로 1위를 차지했다. 추석 상차림비(28.9%), 명절 선물비(21.5%), 귀성·귀경 경비(4.4%)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상차림 제품 구입 장소는 주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가 49.9%로 가장 많고, 전통시장(38.5%), 농협·수협·축협(4.2%), 슈퍼마켓(3.7%), 온라인 쇼핑몰(1.9%)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까지는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반면 50대부터는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했다.


  추석 계획으로는 '고향 방문 또는 방문객 응대'가 72.8%로 가장 높았다. 휴식을 취한다는 응답도 27.8%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8.2%는 국내여행을, 3.6%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은 대부분 올해 추석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추석경기가 지난해보다 나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6.1%로 가장 높았고,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8%였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시민들은 추석 민생안정을 위해 가장 바라는 과제로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52.4%)'을 꼽았다. 그 다음은 소비심리 회복(14.7%), 취약 소외 계층 배려(12.9%), 먹거리 안전 강화(12.8%), 교통 및 물류 대책 마련(7.2%) 등이었다.


  한편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3분기 102.3으로 2분기(102.1) 대비 0.2포인트 상승, 2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김범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심리가 아직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7일부터 18일까지 서울지역 표본 101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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