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햄·참치세트 '인기'...청탁금지법으로 바뀐 트렌드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올해 설날 연휴에 설물세트 구매가 감소하고 수입산 농산물과 햄·참치세트가 인기를 모은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추석을 앞두고 소셜 웹 빅데이터와 POS 구매데이터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명절 선물에 대한 주요 소비 트렌드'를 공개했다.


빅데이터 분석결과 지난 설날에는 선물세트 구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수입산 농수산물 및 실속세트, 햄․참치 세트 등이 새롭게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굴비세트, 건강식품, 한우세트 등이 인기 있었으나 올해 설에는 수입산 굴비세트, 수입산 갈비 및 실속세트 등 수입산 관련 키워드가 등장했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전 이후로 구분돼 청탁금지법에 따른 선물가액(5만원) 규정이 이같은 소비트렌드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명절선물 구매 시 주요 고려사항과 관련된 키워드로는 정성, 가격, 건강, 추천, 디자인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격'은 매년 상위 관심사항으로 나타났다.


명절선물 하면 생각나는 우리 농산물 품목은 과일, 한우 순으로 많이 언급됐으며, 특히 설에는 곶감, 추석에는 한과와 버섯의 언급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요 구매처(마트, 백화점, 직거래)별로 올해 추석선물 구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직거래 상품이 평균 중량 또는 개수가 더 많고, 각 가격대별로 6차산업, 식품명인 상품 등으로 보다 다양하게 구성돼 있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명절 소비트렌드를 육하원칙에 따라 정리해 선보였다.


▲언제 = 선물 구매시점을 알아본 결과, 1달 전부터 선물준비와 구매가 시작돼 명절 1주일 전에 선물관련 활동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디서 = 선물 구매 장소로는 역시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이 많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많이 언급되고 있으나, 최근 온라인 언급이 증가돼 온라인 쇼핑을 통한 직거래도 활성화되고 있다.


▲얼마에 = 소셜데이터에서는 주로 3만원 또는 5만원 미만의 선물 관련 가격의 언급이 많았다. 실제 구매데이터 상으로는 올해 설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대부분의 가격대에서 구매가 감소했고, 특히 5만~10만원 구간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무엇을 = 명절선물로 언급되는 것은 대부분 먹거리 관련이며 특히 과일, 한우, 홍삼 등 농식품이 많이 언급되고 최근에는 베이커리류(쿠키, 케익 등)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에게 = 선물 대상은 지인, 부모님, 직장동료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가 명절마다 선물하는 주요 대상과 동일한 단어가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에서 추석, 명절, 선물을 키워드로 블로그(50만건), 트위터(261만건), 뉴스(5500건)에서의 언급수와 검색트렌드로 최근 3년간 명절선물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분석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경기지역 12만4462건의 농협 하나로마트의 POS 구매데이터를 통해 농산물 선물에 대한 구매 트렌드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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