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국내 수산물 도매시장 거래액 1조4천억원…전년비 5.4% ↑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지난해 국내 수산물 도매시장 거래금액은 1조4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수산물 도매시장 18개소와 도매시장 법인·공판장·시장도매인 29개소 등 총 47개소에 대해 '수산물 도매시장 평가'를 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도매시장의 전체 거래물량은 41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부산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량 증가와 2015년 11월에 수산물 시장을 새로 개설한 천안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거래물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종합평가 점수는 도매시장의 경우 평균 79.8점, 시장도매인의 경우 74.1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0.6점씩 상승했다. 도매시장법인·공판장은 71.3점으로 전년 대비 소폭(0.4점) 감소했다.


도매시장법인 및 공판장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개설자로부터 지정을 받고 농수산물을 위탁받아 상장해 도매하거나 이를 매수해 도매하는 법인이다.


시장도매인은 도매시장 개설자로부터 지정을 받고 농수산물을 매수 또는 위탁받아 도매하거나 매매를 중개하는 영업을 하는 법인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도매시장의 하역 기계화, 규격출하 등 물류체계 개선 및 수산물 위생·안전검사 등 품질관리, 법인 및 중도매인 육성 평가지표에서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일부 지방도매시장의 경우 관리조직 및 영업환경이 열악해 시장기능이 위축되고,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위반 행정처분 건수가 증가해 부진한 사업장으로 평가됐다.


해수부는 수산물 도매시장의 경쟁력 제고 및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농안법 77조에 따라 매년 도매시장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 2~8월 도매시장 개설자 및 사업자 등으로부터 2016년도 실적을 제출받아 물류체계 개선, 거래활성화 등 총 33개 지표 및 68개 항목을 기준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전국 도매시장 관리운영측면에서 거래실적 향상 및 운영 효율화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부산광역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총점 96.9점을 획득해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우수 사업장으로는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광주광역시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이 각각 선정됐다.


도매시장법인·공판장·시장도매인 등 유통주체의 경영관리 부문에서는 삼성IFM, 부산수산물공판장, 강북수산 및 대구신화수산 등 총 4개소가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해수부는 최우수·우수업체로 선정된 사업장에 대해 다음 평가 시까지 '도매시장 출하지원자금'을 배정액의 30%까지 증액해 지원하고, 행정처분을 경감해주는 등 혜택을 부여한다.


윤종호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수산물 도매시장 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우수 사업장에 대한 혜택 강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수산물 도매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산물을 안전하고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평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