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동걸 회장 "대우조선, 일단 한숨 돌렸다···대우건설은 9월말 매각공고"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일 대우조선해양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보고받은 것과 내 판단에 의하면 일단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독자 생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1차 자금이 들어갔고 2차 자금까지 들어가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이 개선돼서 자금이 일부밖에 안들어갔다"며 "2차로 지원하기로 했던 2조9000억원 중 6000억원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약간 비용 부분이라든지 유동성 부분에서 한숨은 돌렸지만 앞으로 두고봐야할 것은 조선업 자체 전망이 어떤가 하는 부분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다운사이징도 좀 해야하고, 내부에서 구조조정도 좀 더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회사 내에서 물적자구 인적자구 등 자구계획을 더 가속화하고 있어 회생의 기반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며 "매각은 회생 가능성이 확보된 다음에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추후 병행해서 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주가 하락 등의 문제로 내부 방침에 의해 9월 말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내부 실사 단계이고 9월 말 매각 공고가 나가면 주관사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할 것"이라며 "순차적인 절차를 거쳐서 내년 초쯤에는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속단해서 매각 성공 확률이 얼마나 된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감축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인력 감축이 발생할 경우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 질문에 대해 "기업의 독자생존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며 "일자리가 일년 이년 유지되는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의미 있는 일자리가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구조조정의 본질에 맞다"며 "그런 원칙 하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과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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