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건설, 반포주공1단지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재건축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향후 수십 년간 강남 부촌(富村)의 랜드마크가 될 강남 서초동 '반포주공 1단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시공권이 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 앞으로 이 단지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탈바꿈하게 됐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 결과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결과 기호 2번 현대건설이 1295표를 받으면서 GS건설(886표)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의 약속 모두 끝까지 지켜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포주공1단지가 대한민국 최고단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조합원의 평균연령이 70대로 높은 데다, 이들에게 현대건설이 전통 건설강자의 이미지가 컸던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봤다.


  또한 안정적이고 탄탄한 재무구조와 신용 등급도 무기였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7월 기준 5조 4000억원으로 건설사 중 가장 많고 부채 비율은 가장 낮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최상위권에 든다.


  반포주공1단지는 1973년 지어졌으며 현재 지상 5층, 2090가구 규모다. 동작역에서 신반포역에 넓게 걸쳐져 있는 강변 아파트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최고 35층(용적률 300%), 5748세대(소형 임대 230세대 포함)의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이 단지는 앞으로 GS건설의 '자이 프레지던스'가 아닌 현대건설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지어진다. 현대건설은 '100년 주거 명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최상급 클래스라는 뜻을 담은 '디에치 클래스트(Class+est)'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세계적 설계회사 HKS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설계 등에 참여한 조경·인테리어 디자인 분야 선두주자 'CRTKL'과 손잡았다. 안전한 아파트를 기본으로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디자인과 첨단 에너지절감 기술, 안전 등 현대건설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타워형 구조로 전체 세대의 70%(3000여 세대) 이상이 한강을 볼 수 있다. 진도8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정부 비상 대피시설의 준하는 구조를 적용한 비상 대피시설이 설치된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홈로봇을 적용해 조합세대에 1대씩 지급한다. 홈 테트워크 시스템 하이오티(HioT)를 향상시켜 스마트폰을 이용해 외부 어디에서든 집안 상태를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단지 양 옆으로 오페라하우스·도서관·레스토랑·피트니스시설 등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해 대단지 아파트에 맞는 규모와 다양성을 살릴 예정이다.


   H모양을 만드는 고공다리 골든게이트, 에코게이트, 컬쳐게이트에는 각각 고층의 독특한 느낌을 살린 하늘식물원, 게스트하우스, 북카페 등이 들어온다. 여기에 현대백화점과 연계해 입주민에게 연간 100회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는 레스토랑과 서울성모병원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도 얹어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역대급이다. 공사비와 이주비, 사업비, 중도금 대출 등을 합치면 총사업비는 약 9조원에 달한다"며 "사업이 완성되면 한 동안 강남을 뛰어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단지로 명성을 떨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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