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되니 부가서비스 대폭 축소"

김성원 자유한국당의원, 금감원 자료 공개
KB국민카드 75건 최다, 하나카드 74건
현대카드 60건, 신한카드 51건 순
"부가서비스 축소· 폐지, 위법사항 조사해야"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는 동안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각종 부가서비스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아 1일 공개한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카드사별 부가서비스 축소현황'에 따르면 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8개 카드사에서 축소시킨 부가서비스는 총 372건, 해당 카드는 4047종에 달했다.


  서비스 종료가 153건(41%), 서비스 축소 144건(38%)이었으며, 주로 주유 할인금액 및 포인트적립 축소, 종합건강관리 등 의료서비스 종료, 이마트·GS홈쇼핑 등 쇼핑관련 적립포인트 축소, 제휴업체 계약종료 및 폐점에 따른 종료가 부가서비스 축소의 주된 사유였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가 75건(20.1%)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카드 74건(19.8%), 현대카드 60건(16.1%), 신한카드 51건(13.7%), 삼성카드 43건(11.5%), 롯데카드 41건(11%), 우리카드(4.3%), 비씨카드(3.2%)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카드 수수료율은 영세가맹점(연매출 2억원 이하)의 신용카드는 1.5%에서 0.8%로, 체크(직불)카드는 1.0%에서 0.5%로 인하됐으며, 중소가맹점(연매출 2억초과 3억이하)의 경우(2015~2016년) 신용카드는 2.0%에서 1.3%로, 체크(직불)카드는 1.5%에서 1.0%로 인하됐다. 일반가맹점(연매출 3억이상)의 신용카드 역시 2.12%에서 2.09%로 인하됐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부가서비스 축소 사유를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수수료가 인하되자 수익성 유지를 위해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면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공정위와 함께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축소·폐지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약관 제도를 운영하거나 위법적인 조치들이 없었는지 강도 높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