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韓경제 대표단, 워싱턴 방문 "새 한미 FTA, 양국 경제의 호혜성 강조돼야"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워싱턴서 개최
조양호 회장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도 한미 재계가 함께 제반 여건 조성해나가야"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한국의 경제·통상 전문가들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양국 경제의 호혜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10일(현지 시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도로 꾸려진 한국 대표단은 미국 워싱턴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9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 미국 정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기존 한미 FTA가 무역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협정 파기는 양국 경제 모두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단으로는 안호영(61) 주미 한국대사,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허창수(69) 전경련 회장·류진(59) 풍산 회장·김희용(75) 동양물산기업 회장·권태신(68) 전경련 부회장·하영구(64) 은행연합회 회장·이병건(61) 종근당 부회장 등 재계 인사,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 등 통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마이런 브릴리언트(Myron Brilliant) 미국 상의 수석부회장, 에드 로이스(Ed Royce)  미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리퍼트(Mark Lippert)  전 주한 미국대사, 미셸 플러노이(Michele Fluornoy)  전 국방부 차관, 스탠리 게일(Stanley Gale) 게일 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위원장인 조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로운 한미 FTA가 단순히 경제협정이 아닌 63년 역사의 안보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모멘텀이 되어야 한다"며 "한미재계회의가 2000년에 처음 한미 FTA를 제안해 양국 경제동맹의 기틀을 마련했듯 향후 개정 협상에서도 한미 재계가 함께 제반 여건을 조성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 재계 대표단은 합동 회의에서 최근 핵무기를 내세운 북한의 도발 행위를 우려하면서 '상호방위조약'과 '한미 FTA'가 그간 한미 동맹의 두 축으로 작용해왔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한국 대표단은 미국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주된 원인이 한미 FTA가 아닌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와 같은 수입 규제 조치를 지적, 보호무역 기조가 확대되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대표단은 또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을 설립한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회장을 별도로 만나 북핵 문제 해결, 한미동맹 강화, 우호적인 통상 환경 구축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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